[19031803] 오직 두 사람 - 김영하 [커넥츠 - 삼삼한 독서의 태도 1일차]
2019. 3. 19. 02:56ㆍRidaMan/Book
요근래 커넥츠에서 포인트 이벤트를 많이한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사기 위한 비용을 평소 해오던 한 줄 평 쓰기를 통해 일부 충당하기 위해 가입하여 참여 중이다.
총 세 가지 이벤트에 참여 중인데
- 커북 리뷰대전 [ 50개의 책 리뷰쓰기 150자 내외 ] - 완료
- 나만의 독서법 [ 독서법 소개 및 나만의 책읽는 방법 ]
- 삼삼한 독서의 태도 [ 2주간 책의 문장에 대한 자신의 간략한 평을 곁들이기 ]
이다.
지금 쓰려고 하는 것은 세 번째 삼삼한 독서의 태도 이벤트이며, 틀에 맞춰 2주간 14편의 리뷰를 쓸 것이다.
- 오늘의 책 선정
- 책을 순서대로 혹은 읽고 싶은 챕터를 읽기
- 공감이 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 밑줄 긋기
- 그 문장에 대한 생각 후 책에 간략히 적기
- 사진을 찍어 올린다.
3번까지의 과정은 일상적으로 해오던 과정이라 문제 없었지만, 필자는 책값을 담당하기 어려워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오는 편이라 4 ~ 5 번의 과정이 어려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각설하고 이제 이와 같은 순번대로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처음이라 어색할 지 모르지만 곧 적응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오직 두 사람 - 김영하
- 모두 읽었지만, 여러 단편 중 ‘오직 두 사람’를 선정
- 3~5
- 내가 여기 떨어져 죽는다 해도 슬퍼할 사람이 있을까 - p31
- 사람 눈이 참 이상하죠? 그때까지는 참 밝고 환한 친구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암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병색이 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 선생의 얘기는 그 부분부터 좀 격해졌어요. - p33
- 선생이 눈물을 펑펑 쏟는데 전 정말이지 불편해서 미칠 지경이었어요. 결국 못 참고 냉정하게 말해버렸죠 - p34
- 저에게는 아빠가 모국어예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느낌이 있어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운명 같은 거예요. - p38
- 그래서 요즘은 자주 생각하게 돼요. 뉴욕에 있었다던 그 두 사람, 오직 두 사람만이 느꼈을 어떤 어둠에 대해서요. - p39
- 오길 잘했네. 내 마음속의 아빠는 오래전에 죽었지만 이런 의식이 꼭 필요하기는 했던 것 같아. - p41
- 희귀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가 된 탓이겠죠. - p41
- 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외로움 - p12
- 어머니와 현정 그리고 나(현주)와 아버지
- 아버지와의 나
- 미용실 여자 와 아들
- 젊은 여자 강사
- 오직 두 사람
- 마지막에 미친듯이 웃는 이유
- 반대로 말하는 농담
- 담배와 아버지
언어란 것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간의 교류라는 일차적인 의사소통, 넓은 의미로는 사용하는 사람들간의 문화적, 의식적 동질감을 공유함에 있다. 따라서 이 소설 서두에서 언급하는 소수언어를 쓰는 오직 두 사람은 마지막에 명시되어 있듯 현주와 아버지 일 것이며, 그 두 사람만이 공유하고 있는 삶의 양식이 그들만의 사치품, 즉 소수언어 일 것이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어머니와 현정, 그리고 아버지의 사이에서 현주가 느끼는 괴리감은 어쩌면 어렸을 때 이민을 간 조카와 오랜만의 재회를 통해 인사를 한 순간 돌아오는 낯선 언어와 같이 친근함 속에서 오는 지독한 이질감은 당연했을 것이다.
소설 속 배경은 주인공(현주)에게 지독히 공허함을 주는 공간이다. 그 공간을 메우는 담배와 아버지는 누군가에겐 끊어야할 어둠이지만, 그녀에겐 없으면 공허함을 느끼는 존재들인 모국어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마지막에 흡연 구역에서 미친 듯이 웃는 현주보면, 모국어와 외국어 경계에서 방황하던 그녀가 확고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수 민족의 마지막 말 상대의 존재가 희미해져가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지닐 수 있었기에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두렵지 않을 수도 있었다.
+)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 - 삶의 양식으로서의 언어
“어떤 하나의 언어를 상상한다는 것은 어떤 하나의 삶의 양식을 상상하는 것이다.”
'RidaMan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32201]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 와카마쓰 에이스케 [커넥츠북 삼삼한 독서의 태도 4일차] (0) | 2019.03.23 |
---|---|
[19031802] 첫 문장 - 윤성희 (0) | 2019.03.19 |